쌀전업농창녕군, 조기재배 벼 '진옥' 수확 성료
쌀전업농창녕군, 조기재배 벼 '진옥' 수확 성료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0.08.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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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06농가 참여…롯데유통 계열사 전량 납품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50일이 넘어간 긴 장마 속, 딴딴하게 잘 익은 볍씨가 가득한 논에서는 이웃 논보다 한 달가량 이른 수확이 한창이다. 

창녕군(군수 한정우)과 (사)한국쌀전업농창녕군연합회(회장 이주호)는 지난 14일 창녕읍 퇴천리에서 군 관계자를 비롯해 쌀전업농 회원과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조기재배 벼 수확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군은 525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100㏊ 면적, 106농가가 참여하는 벼 조기재배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했다. 조기재배단지에는 조생종인 품종 진옥을 재배했으며, 지난 3월 전용 육묘장에서 일괄 생산을 통해 육묘를 완료하고, 지난 4월 15일 첫 모내기를 완료했다.

쌀전업농창녕군연합회 회원들이 사업에 참여해 첫모내기 이후 4개월 만에 수확하게 됐으며, 수확한 햅쌀은 전국 롯데유통 계열사(롯데마트 등 800여 개소)에 납품될 예정이다.

한정우 군수는 이날 행사에 참여해 직접 콤바인을 타고 벼 수확을 시연했다. 한 군수는 시연에 앞서 “코로나19와 더불어 긴 장마로 인한 침수 등 농촌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도 한해 농사의 시작이 되는 벼 수확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다행이다”라며 “조기재배는 태풍 등과 같은 자연재해를 피하고 농번기 일손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조기재배단지 면적 증대와 안정적인 쌀 생산기반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우 창녕군수(오른쪽)가 김충곤 쌀전업농 회원과 함께 조기재배 벼 수확 시연을 하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 조기재배 벼 수확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충곤 쌀전업농 회원은 “지난해 벼 조기재배 작황이 좋아 올해도 8000평 정도 재배하게 됐다. 벼 수확 이후 창녕의 대표 농산물인 마늘 재배를 통한 이모작이 가능해 조기재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호 회장은 “올해는 냉해 피해로 지난해보다 4~5일 정도 늦게 이앙하는 등 초기에 문제가 있었으나 성공적으로 수확을 마쳐 안심된다”면서 “지금 시기는 벼가 잘 여무는 시기인데 장마가 오고,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해 벼 재배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벼 조기재배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처럼 올해 농사가 잘 마무리되길 기원한다”고 벼 베기 행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벼 조기재배단지 조성에 쓰인 품종 ‘진옥’은 조생종의 고품질 품종으로 수량성이 양호하고 식미가 좋은 편으로 특히 도열병 저항성이 강한 장점이 있다.

창녕군 관계자와 쌀전업농창녕군연합회 회원들이 '창녕 햅쌀, 최고야'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