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팜리포트] 코로나19 농촌 일손구하기 비상② 농협, 국민과 함께 전사적인 ‘농촌 일손돕기 활동’
[뉴스팜리포트] 코로나19 농촌 일손구하기 비상② 농협, 국민과 함께 전사적인 ‘농촌 일손돕기 활동’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1.05.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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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기관과 협업…사회봉사대상자 참여로 25만명 확보
기업·단체·개인도 ‘1365 포털’ 통해 어려운 농촌 도와

(한국농업신문= 유은영 기자)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달 12일 전남 함평균 나산면에서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 일손돕기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 지원에 전사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는 부족한 일손을 대체하기 위해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농축협에 300억원 규모의 농기계를 공급한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농작업 효율화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일손부족이 심화한 농촌 지원망을 세부적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정부·지자체와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인력지원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법무부 사회봉사대상자의 농촌지원 참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5만명 수준의 인력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학연계를 통한 농촌 일손돕기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어려워져 농촌 일손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사회공헌 전문기관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등과 협력해 기업, 단체 및 개인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일반인 봉사활동 참여자가 1만8000여명에 이르렀다.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봉사단을 구성하고 봉사실적 인증뿐 아니라 이동차량과 식사 및 작업장비 등을 제공한다.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는 측면도 있다.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는 지난달 15일 ‘1365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경기 안성시 관내 배 농가 및 육묘장을 찾아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한 도시민 자원봉사자 전영미씨는 “농촌봉사활동은 이번이 처음인데 농업농촌의 가치와 농업인들이 흘리는 땀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많은 분들에게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협 임직원들도 해마다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에 동참해 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제한되는 등 인력난이 가중된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11만6000명이 참여한 바 있다.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는 지난달 12일 전남 함평군 나산면에서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상익 함평군수, 이개호 국회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성희 회장, 장승영 해남농협조합장, 고평훈 목포원예농협조합장.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는 지난달 12일 전남 함평군 나산면에서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상익 함평군수, 이개호 국회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성희 회장, 장승영 해남농협조합장, 고평훈 목포원예농협조합장.

농촌인력중개센터 통해 154만명 인력 지원
농협은 지자체협력 사업인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지난해 192개소에서 올해 20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영농작업반원 자료구축을 통해 충분한 작업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작목별 특화된 인력을 적시에 지원하고 인근 지역 인력을 먼저 배치하는 방식으로 영농철 인력지원 효율화에도 나선다.

농협의 농촌인력지원 목적은 농촌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때 적기 대응으로 인력난을 완화하고자 하는 데 있다.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하거나 쓸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찾아 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근본적인 인력부족 해소대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례로 법정 사회봉사 이행 대상자들의 농촌지원 제도 개선으로 활용인력이 지난해 7만6000명에서 올해 25만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나게 됐다.

또 도시 유휴인력의 ‘도시형 인력중개 사업’도 전개한다. 농가 수요조사와 신청접수를 통한 도시 인력과 농가간 중개를 실시하는 것이다. 올해 농협 및 농식품부와 지자체의 협력사업으로 공동 추진한다. 산학연계모델인 ‘농촌 일손돕기 학점이수제’도 확대한다. 지역대학생으로 구성된 농촌인력지원단을 편성,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활용해 농가 인력 공급에 나선다. 올해 충북도내 11개 대학이 참여할 예정으로 2600여명의 농촌지원인력이 확보됐다.

이성희 회장은 “농협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중된 일손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작년 한 해에만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154만명의 인력을 지원했다”며 “올해도 농촌인력 수요에 상시 지원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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