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쌀전업농전국대회 특집 인터뷰] 명현관 해남군수 “땅끝해남의 기운 담아 쌀전업농 응원”
[제7회 쌀전업농전국대회 특집 인터뷰] 명현관 해남군수 “땅끝해남의 기운 담아 쌀전업농 응원”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2.09.14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전업농전국대회’ 재개…농업 희망 불러일으키는 계기
쌀 인식개선·다양한 가공품 개발·품질고급화로 소비촉진 견인
전국 최대 ‘기후변화대응 연구단지’ 조성...농업혁신 선두주자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명현관 해남군수는 민선7기에 이어 8기에도 군민의 재선택을 받았다. 특히 무경선, 무투표 당선은 해남 발전만을 위해 매진하라는 군민의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군은 전국 최대 경지면적(3만5840㏊)을 보유한 고유 농경지대인만큼 매년 예산의 30% 이상을 농어업에 집중투자해 농어민 소득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전군민 쌀 사주기 운동’ 등 소비촉진을 통한 쌀값안정 노력도 꾸준히 이행중이다.

명 군수는 2025년 운영하는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최대규모의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와 현재, 미래 농업의 모든 것이 해남에서 시작하고 해남에서 끝납니다. 앞으로도 농업혁신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명현관 해남군수
명현관 해남군수

-제7회 한국쌀전업농 전국대회 축하 말씀

오곡백과 영글어가는 결실의 계절을 맞아 대한민국 청정일번지 땅끝 해남에서 전국 쌀전업농 들의 축제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국민의 가장 중요한 식량자원인 쌀산업 진흥을 위해 최일선에서 앞장서고 있는 쌀전업농 회원 및 가족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8년 6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전국대회가 개최되지 못하다가 4년만에 땅끝 해남에서 재개하게 된 점 감개무량하다. 한반도의 시작 땅끝 해남에서 다시 한번 우리 쌀, 우리 농업의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일곱 번째 한국쌀전업농 전국대회를 축하드리며 해남을 찾아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무경선·무투표로 당선되셨다. 재선택을 받은 소감은.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해남군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린다. 무경선·무투표 당선은,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둔 민선7기 해남군정에 대한 군민들의 신뢰와 성원이 모아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민선8기에도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직 해남 발전만을 위해 매진하라는 군민 여러분의 격려이자 준엄한 명령이 아닌가 한다.

민선7기의 해남군이 도전과 변화의 시간이었다면 민선8기는 안정과 번영의 시대가 될 것이다. 군정 목표는 ‘힘찬도약! 살맛나는 으뜸해남’이다. 민선7기 해남군은 99% 이상의 공약이행률을 달성했다. 8기의 새로운 약속 또한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해남에 대해 소개하자면.

해남은 넓고 비옥한 토지에 기후와 풍토가 천혜의 조화를 이루며 예로부터 농경이 발달해 왔다. 전국 최대 경지면적(3만5840㏊)과 친환경인증면적(5156ha)을 가지고 있는 최대 농업군이다. 논 면적 또한 전국 최대규모로 2만944ha에 이르고 있다. 쌀과 배추, 고구마는 고유명사에 가까울 정도로 명품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4만4185톤이 생산된 해남쌀은 소비자브랜드대상을 수차례 차지한 ‘한눈에반한쌀’을 비롯해 땅끝햇쌀, 수출용 가바쌀 등이 유명하다. 품종선택에서부터 재배, 수확, 가공까지 민관이 협력해 최고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70% 생산량을 차지하는 겨울배추를 비롯해 가을·겨울배추 5000여ha 면적의 최대 주산지로 전 국민의 김장을 책임지고 있다. 해남고구마 또한 이름 자체로 브랜드가 된 명품 농산물이다. 또 미니밤호박과 세발나물, 양파채종, 시설무화과, 부추 등 고소득 특화작물 재배에서도 가장 앞서가는 지역이라고 자부한다.

벼 수확현장을 방문한 명현관 해남군수.
벼 수확현장을 방문한 명현관 해남군수.

-농림어업 총생산이 도내 1위이던데.

해남군은 지역내 총생산 중 농림어업 분야가 2019년 기준 2조1199억원으로 전남도내 1위인 것은 물론 군민의 50% 이상이 농어업에 직접 종사하거나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순소득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가 도내에서 가장 많은 720명으로, 지난 5년간 계속 증가 추세다.

그런 만큼 해남군은 매년 예산의 30% 이상을 농어업에 집중투자해 소득기반 조성과 친환경 농어업 등을 통한 품질 고급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도 전체 7870억원 예산 중 32.5%인 2557억원을 배정, 고품질 농수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가공 및 유통 분야 집중육성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어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쌀값 대책이 있다면?

정부의 3차례에 걸친 37만톤 시장격리에도 불구하고 농협 창고에는 아직도 해남군 벼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2만4393톤(60만9830가마/40kg)이 쌓여있다. 즉각 4차 쌀 시장격리를 시행해야 신곡 출하로 인한 쌀값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전남 22개 시·군의 시장·군수들은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쌀 생산과잉시 시장격리를 통해 쌀 가격을 안정화할 것, 시장격리를 신곡 수확 이전에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최저가 입찰을 공공비축매입 방식으로 변경할 것 등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 쌀 전업농들의 목소리를 담은 내용으로 지자체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군의 쌀 소비촉진 정책에 대해.

군민 캠페인인 ‘쌀 사주기 운동’을 비롯해 가공식품 개발로 우리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또 해남쌀 TV 홈쇼핑 판매, 도시학교로 찾아가는 친환경 쌀 생산체험학습 등 다양한 소비촉진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인식과 사회적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농업기술의 확산과 보급도 중요하다.

군은 올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저탄소 벼 논물관리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저탄소농법을 활용한 벼 재배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해남 저탄소쌀은 네이버 메타버스에 제공되는 등 탄소중립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쌀에 대한 인식개선과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가공품의 개발,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한 고급화 등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농업에 대한 군수님의 철학, 우리나라 농촌이 나아갈 방향은.

농업은 생명산업으로 무엇보다 농어민의 소득증대, 삶의 질 향상이 중요하다. 해남은 2019년전국 최초로 농민수당 지급을 시작해 다음해 전라남도 공익수당으로 확대되었다. 지금은 전국 대부분의 광역지자체에서 도입하고 있다. 최대 농업군으로써 해남의 선도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2025년 운영을 시작할 국립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전남과수연구소의 통합 이전, 고구마 연구센터 건립 등 전국 최대규모의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 농업의 모든 것이 해남에서 시작하고, 해남에서 끝난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농업혁신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

-지역민과 구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와 기상이변, 농산물 가격하락 등으로 인해 농업인 여러분들의 어려움이 얼마나 컸을지 통감한다. 일상회복이 시작되는 시기를 맞아, 다시한번 힘을 내주시길 당부드린다. 쌀전업농 여러분의 의지를 모아 우리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구체적인 희망으로 다가오는 날이 오기를 기원하겠다. 민선8기 해남에 보내주시는 많은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땅끝의 희망찬 응원을 가득담아 보낸다.

해남군민 여러분, 전국의 농업인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