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김영재씨 ‘단감’, 대한민국 대표과일선발대회 대상
영암 김영재씨 ‘단감’, 대한민국 대표과일선발대회 대상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1.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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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대 졸업한 26세 청년 농부
2일 대한민국 과일 산업대전 개최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올해의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전남 영양군 김영재 씨가 출품한 ‘단감’이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과수농협연합회가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의 대표 과일 선발대회 수상자를 지난 28일 발표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대상에는 전남 영암의 김영재 씨가 출품한 단감이 선정됐다. 

품목별 최우수상(장관상)에는 ▲사과 부문 박영호(경북 청송), 김영상(강원 양구) ▲배 부문 김섭(경북 상주) ▲배 신품종 부문 정재인(경남 하동) ▲단감 부문 김태완(경남 창원) ▲감귤 부문 양용석(제주 서귀포) ▲포도 부문 이승필(경남 거창) ▲복숭아 부문 강구일(경기 이천) ▲참다래 신품종 부문 강현종(제주 제주) ▲밤 부문 이희만(충남 청양) ▲호두 부문 민병기(경남 산청) ▲떫은감 부문 성현기(경남 산청) ▲대추 부문 신동우(충북 보은) 씨 등 총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상을 수상한 김영재 씨(26)는 2018년 3월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농업에 종사한 전형적인 청년 농부로 3㏊ 농지에 연간 50톤의 과실을 생산해 연간 1억5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대학에 다니면서 졸업과 동시에 정부의 과수 규모화 사업 지원을 받아 전남 영암 신북면에 3㏊의 농지를 구입하고, 단감 농사를 시작했다.

삽질부터 배워야 하는 김 씨는 많이 고민했지만, 운명처럼 구입한 땅과 인연이 되면서 농장주로서 한 그루 한 그루 사랑과 정성으로 살펴 가며 과수재배에 전념했다. 

토양관리는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전혀 쓰지 않고 많은 면적의 잡초를 손수 제거함은 물론,  과일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전정 및 비배관리를 하고, 수확시기가 다른 품종을 골고루 재배해 체계적이고 효율인 경영을 하고 있다.

김 씨는 “도시에서 태어나 청년 농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혼자 농촌으로 내려왔고, 농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부모님께서 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용기를 주신 게 항상 큰 힘이 됐다”며 “대학 시절 대한민국 과일 산업대전 대표 과일 선발대회 시 수상한 선진농가 사례를 보고 더욱더 꿈을 키웠기에 영광스러운 큰 상을 받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판매망 확충과 가공제품 생산에 아쉬움이 많다며, 청년 농부가 중심이 되는 브랜드를 육성하고, 잘 키운 우리 농산물로 농부가 직접 제품을 만들어 농촌과 제품을 체험하고 즐기는 6차 산업의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한편,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대표 과일 선발대회는 과종별, 품종별 다양한 과일류의 품질을 소비자의 선호 기준에 맞게 평가해 국산 과일 소비 활성화로 과수산업 육성 및 농가 경영안정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최종 수상작은 시·도별 일반과수 7과종(사과·배·단감·감귤·포도·복숭아·참다래) 139점, 산림과수 4과종(밤, 호두, 떫은감, 대추) 39점 총 178점을 대상으로 과원심사, 계측심사, 외관심사 등을 거쳐 선발했다. 

수상자들을 위한 시상식은 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과일 산업대전’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또한, 수상한 과일은 과일 산업대전 온·오프라인 전시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