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 최고 품질의 우리 과일…자부심 가져야"
[인터뷰] "세계 최고 품질의 우리 과일…자부심 가져야"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2.07 0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 입맛 사로잡을 과일 생산해야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지난 2일 대구 엑스코에서는 '2022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지는 이번 과일산업대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온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을 만나봤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

-과일산업대전이 3년 만에 오프라인 현장에서 열렸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지나가고, 2년간 온라인으로만 열리던 행사가 드디어 오프라인 현장에서 개최돼 정말 감격스럽다. 경북지역 조합원을 필두로 경남, 충남, 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 행사를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대표과일 선발대회’를 평가하자면.

이번 선발대회에서 국내 과수산업의 희망적인 면을 볼 수 있었다. 올해 선발대회에서 과학 영농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청년 농업인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또 강원도 양구 사과처럼 새로운 개척지에서도 품질 좋은 과일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고무적이었다. 

이 기세를 몰아 앞으로는 과수뿐 아니라 파프리카, 참외 등 의무자조금 단체가 결성된 과채류 부문까지도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과수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국내 과일이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품질’로 승부를 봐야 한다.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과 색, 향을 내는 과일을 생산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석·설 명절 대목을 위한 대과 생산에 매달릴 게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과일을 내놔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품질 좋은 국산 과일에 대한 홍보가 더해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과일도 알려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 부단히 우리 과일을 알리는 일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다.

-전국 과수 농가에 한 말씀.

올해도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우리 과일 생산에 온 힘을 다한 20만 과수 농업인들께 격려의 말씀을 보내드리고 싶다. 다가오는 대규모 국제 무역협정, 예기치 못한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 등으로 내년 과수 농사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래도 우리 과일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 품질은 세계 어느 과일에 뒤처지지 않아서다. 이러한 긍지와 자부심을 마음에 품고, 내년에도 과수산업을 굳건히 지켜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