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평균 쌀값 21만원 내외 전망
수확기 평균 쌀값 21만원 내외 전망
  • 연승우 백선미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11.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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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물량 예년보다 적어
집중호우로 콩 작황 부진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백선미 기자) 올해 수확기 쌀값이 80kg 기준 21만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11월 쌀 관측에서 올해 쌀 과잉생산량이 예년보돠 적고 구곡 재고 부족으로 평년보다 신곡 조기 소진물량이 많아 전년보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10월 산지 평균가격은 21만566원으로 전년보다 16.1% 상승했고, 평년보다는 6.6% 상승했다. 10월 5일 신곡 가격은 21만7552원이었으나 이후 계속 가격이 하락해 10월 25일자에는 20만4568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1.5% 높게 형성돼 있다.

쌀값이 전년보다는 상승하지만, 수확기부터 재고부담을 줄이려는 산지 분위기와 일부 산지유통업체에서는 수급상황이 11만톤 이상 과잉돼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어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쌀 단수가 작년보다 0.5% 증가한 520kg으로 예상되면서 생산량은 368만4000톤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단수 증가에도 면적 감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쌀 과잉물량을 7만7000톤으로 보고 있으며 수급균형을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지유통업체 중 48%가 균형으로 보고 있고, 2022년산 재고 부족으로 신곡 조기 유통물량도 평년보다 많았던 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콩 재배면적은 6만7671ha로 평년 대비 20.8% 증가했으나, 단수는 최대 185Kg/10a로 평년 대비 최대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 감자도 8월 파종 직후 많은 비로 출현율이 저하해 생육이 저조했다.

콩 파종과 착협기에 중·남부 지역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했고 등숙기 강수량은 전년보다는 늘었으나 평년보다 다소 적었다. 경기·강원은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영남·호남·충청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콩 작황이 저조했다. 표본 농가의 39%가 평년보다 작황이 저조하다고 응답했다.

생산량은 최대 12만5000톤으로 평년 대비 최대 19.7% 증가하나 전년 대비 최대 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수 감소에도 면적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논콩이 전략작물직불 영향으로 평년 대비 70.6%, 전년 대비 45.5% 증가했다.

국산 콩의 단경기(8.1-10.26) 가격이 수확기 대비 하락했다. 국산 콩 도매가격은 5437원(상품 Kg)으로 수확기 대비 2.8% 하락했는데, 재고 보관 비용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입 콩 도매가격은 3616원(중품 Kg)으로 수확기 대비 2.8% 하락해 국산 콩 가격 추세와 유사한 가격 동향을 보였다.

가을감자의 작황도 생육 초기 강수량 증가로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하다. 8월 파종 직후 많은 비로 출현율이 저하해 생육이 저조했으나 이후 기상여건이 회복되고 농가가 재파종해 현재는 전월보다 생육이 개선됐다.

2023년 감자 총 공급량은 57만2000톤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 감자 생산이 감소하지만 봄감자(시설·노지) 및 고랭지감자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