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아 분말 수입증가로 가격폭락 인정하라"
"아로니아 분말 수입증가로 가격폭락 인정하라"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8.11.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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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FTA피해보전직불제 시행해야
아로니아생산농가, 100여명 집회 개최

(한국농업신문= 박우경 기자) 아로니아 가격하락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아로니아생산자총연합회는 주관으로 지난 15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농가들은 농업정책국의 허위보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FTA피해보전직불제의 시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아로니아 분말의 수입 대폭 증가하면서 국내 아로니아 가격 폭락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아로니아 재배농가들이 FTA피해보전직불 대책 마련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15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아로니아 재배농가들이 FTA피해보전직불 대책 마련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정완조 순창그린푸드 대표는 “2017년 수입 분말 520톤을 생과로 환산을 하면 3250톤인데 이는 국내생산량(8779톤)의 37%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수입중인 아로니아 농축액까지 합하면 국내 아로니아 생산량을 뛰어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분말 수입량 증가와 국내 아로니아 가격 하락과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하면서 아로니아 재배농가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또한, FTA피해보전직불제에 대한 입장도 갈리고 있다. 정부는 피해보전 지원 대상 농가는 한국과 터키와의 FTA가 발효된 2013년 5월 이전부터 생산한 492 농가만 해당된다며 보상에 제한을 두고 있다. 하지만 농가측에서 제시한 (재)전주생물소재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는 2013년에 1318농가가 아로니아를 재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회가 고조되면서 농가들은 농식품부 정문 앞에 아로니아 생과를 깔아 놓고 정부의 피해보전직불을 촉구하기도 했다. 아로니아총연합회는 FTA피해보전직불제가 시행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