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저항성 잡초를 잡아라② -저항성 잡초 방제 마지막 보루 ‘후기 제초제’
[기획]저항성 잡초를 잡아라② -저항성 잡초 방제 마지막 보루 ‘후기 제초제’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06.17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가 골칫거리 ‘저항성 잡초’…방제 실패 시 추가 노동·약제 비용 발생해
정확한 잡초 종류 파악 후 약제 선택 중요해
이상기후 등 잡초 생육 빨라져 논 환경 맞춘 방제 방법 선택해야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게 지속되면서 작물은 물론 잡초의 생육 역시 빨라지고 있어 상황에 맞춘 방제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올챙이고랭이·피 등의 저항성 잡초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더욱 세밀한 방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잡초의 생육은 5~6월 기온으로 결정되고, 일반적으로 피 1엽기가 되는 데 7일이 걸리지만, 기온이 높을 경우 4~5일 밖에 걸리지 않고 피 2.5엽기가 되는데 15일 정도면 가능할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현재 보고된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는 물옥잠,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새섬매자기, 올미, 마디꽃, 올챙이자리, 쇠털골, 미국외풀, 알방동사니, 논피(강피), 돌피(물피), 여뀌바늘, 벗풀 등 총 14종이다. 

문제는 위 저항성 잡초들은 기존의 제초제 약효가 듣지 않게 되면서 농가들은 직접 풀매기를 하는 등 추가적인 노동력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약업계 관계자는 “저항성 잡초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상기후 등의 변화로 농가에선 과거에 비해 방제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선 잡초의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기에 맞춘 방제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본지에선 이앙전·중기 처리에 때를 놓치고, 저항성 잡초 방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를 위해 현재 시장에 소개되고 있는 후기 제초제를 알아보고자 한다. 

[경농]                                  

올챙이고랭이·벗풀 등 방제 가능한 ‘갑부촌’
노동력 절감, 농민 효자제품 인정

㈜경농이 선보이고 있는 후기 처리제 ‘갑부촌’은 이미 농업 현장에서 노동력을 절감 우수한 방제 효과로 농가의 인기를 끌고 있는 약제로, 논 잡초 초기 방제 실패 포장이나 다소 커버린 광역 잡초와 사과잡초까지 방제할 수 있다.

‘갑부촌’은 신규 물질인 테퓨릴트리온과 벤타존 혼합제로, 저항성 여부와 관계없이 올챙이고랭이를 30cm까지, 물달개비와 벗풀 등을 15cm까지 방제할 수 있다.

또 가막사리, 사마귀풀, 여뀌바늘, 새섬매자기 등에도 높은 방제효과를 발휘한다. 또 담수심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약효를 나타내고 벼에 대한 약해가 없으며 환경에도 매우 안전한 것이 강점이다.

[농협케미컬]                                                             

후기에 직접 처리하는 확실한 잡초방제 ‘논대장’
피 4엽기까지 방제가 가능

농협케미컬이 올해 시장에 소개한 신제품 ‘논대장’ 입제는 논잡초 생육 후기에 입제 그대로 직접 처리하는 후기 직접 처리제로 중기 제초제를 통한 잡초방제에 실패한 경우 혹은 방제 시기를 놓친 경우에 사용 가능한 약제다.

특히 국내 신규 출시된 성분인 펜퀴노트리온이 함유돼 저항성 잡초 방제에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피에 대한 효과가 뛰어나 피 4엽기까지 방제가 가능하며, 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다년생 잡초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뛰어난 안전성으로 흑미, 찰벼 등 모든 품종에 약해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동방아그로] 

생장점까지 흡수돼 잡초 고사 ‘피에스타’
후기 피에도 우수한 효과 보여
                                                      

동방아그로는 수도용 후기 제초제로 ‘피에스타’를 추천했다. ‘피에스타는’ 피에 대해 접촉 시 효과가 뛰어난 아마이드계의 프로파닐과 피의 생장점까지 빠르게 흡수 이행해 고사시키는 페녹시프로피오네이트계의 사이할로포프뷰틸 혼합제다.

처리 2~3일 후부터 약제에 접촉된 부위부터 급격히 황변되는 약효가 나타나고 처리 약 2주 후에 피가 완전히 고사된다.

동방아그로 관계자는 “피에스타는 잡초 체내로의 흡수가 빠르므로 살포 후 6시간 내에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약효에 영향이 거의 없다”면서 “기존 약제로 방제하기 까다로운 후기 피에도 피에스타는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팜한농]                                                             

고엽기 피와 광엽·사초과 잡초 동시 방제 ‘밧사피’
5cm 높이 담수심 처리가 가능

팜한농이 올해 선보이고 있는 신제품 ‘밧사피’는 후기 난방제 잡초 전문약으로 이름난 ‘승전보 입제’와 피 방제에 효과적인 원제 ‘트리아파몬’의 합제로, 고엽기 피와 벼 생육 후기의 벗풀, 올방개, 올챙이고랭이 등 난방제 잡초 등 다양한 광엽 및 사초과 잡초 방제에 탁월하다.

‘밧사피’는 이앙 후 20일부터 40일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어 체계처리 시 사용하기 좋고, 이앙 20일 후 어느 시기에 사용해도 약해 걱정 없이 우수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 5cm 높이의 담수심에도 처리가 가능해 편리하며, 써레질이 균일하지 않은 논에서도 안정적인 제초효과를 나타낸다.

[SG한국삼공]                                                            

다년생 문제 잡초 탁월한 방제 ‘프로파몬’
늦은 피 확실한 방제 가능

SG한국삼공(주)는 논잡초 후기에 문제가 되는 피·올방개·올챙이고랭이 등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후기경엽처리제 ‘프로파몬’을 시장에 선보이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파몬’은 접촉형으로 광합성 억제를 통해 잡초를 고사시키는 ‘프로파닐’과 흡수 이행돼 생장점을 고사시키는 ‘트리아파몬’ 두 성분이 최적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약제다. 늦게 올라오는 피를 가장 확실하게 방제하며, 다년생 문제 잡초 올방개·올챙이고랭이에 탁월한 방제 효과를 나타낸다.

살포 후 접촉 부위는 황화되면서 빠르게 약효를 발현하게 되며, 흡수된 약제는 신속히 이행되어 생장점을 고사시킨다. 살포 후 1~2일 후에 논물을 대주면 ‘프로파몬’ 흡수 이행이 왕성해져 더 빠르고 안정된 효과를 발휘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