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덕환 ㈜경농 기관특수사업팀 책임연구원] “저항성 잡초 효과적 방제...체계처리 중요해” 
[인터뷰 김덕환 ㈜경농 기관특수사업팀 책임연구원] “저항성 잡초 효과적 방제...체계처리 중요해”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0.06.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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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앙전·중기 처리제-이앙동시·후기 처리제 사용 방제 효과 높아
저항성 잡초 늘어 해당 약제 시장 확대 가능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현재 올챙이고랭이, 논피 등의 저항성 잡초 방제에 어려움을 갖는 농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저항성 잡초의 종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입니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저항성 잡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인식과 더불어 3년 주기로 약제를 교차해 적용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저항성 잡초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농업 현장에선 올챙이고랭이, 논피 등의 저항성 잡초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김덕환 경농 기관특수사업팀 책임연구원을 만나 저항성 잡초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한 방법을 들어봤다.

-저항성 잡초는 어떠한 피해를 주나.
저항성 잡초는 제초제의 연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잡초가 특정 제초제에 대한 내성 또는 저항성이 생긴 잡초를 그룹화시켜 말하는 것입니다. 현재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올챙이고랭이, 논피 등의 저항성 잡초가 증가하는 추세고 농업 현장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노동력은 물론 약제 처리 비용까지 늘어나 결국 생산비를 증가시키고, 수확량이 줄어드는 등의 피해를 얻을 수 있어 농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업 현장에서 방제와 관련해 어려워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우선 사용 약제에 대한 불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내성이 생긴 잡초에 기존 약제를 살포한다고 해서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 부분을 농업 현장에선 약제의 방제 효과 미흡이라고 본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약제를 바꿔 사용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약제를 잘못 선택할 경우 약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를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고려해 현장에선 주기적인 약제 교차 사용 등 저항성 잡초 방제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항성 잡초와 관련 국내 농약 업계 시장 상황은 어떠한지. 
저항성 잡초 방제와 관련해 이미 시장에선 이앙전 처리제, 이앙동시 처리제, 중기 처리제, 후기 처리제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앙전 처리제와 중기 처리제, 이앙동시 처리제와 후기 처리제를 묶어 방제를 위한 하나의 체계처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또 후기 처리제의 경우 SU계, Auxin(호르몬)계, HPPD계열의 제초제로 조합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앙전 처리제와 중기 처리제로 방제되지 않은 저항성 잡초를 방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항성 잡초의 경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효과적인 방제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올챙이 고랭이, 피 등 효과적인 방제 방법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농가에서 우리 논에 어떠한 풀이 나오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용했던 제초제로 방제가 되지 않을 시, 유효성분이 다른 제초제로 살포를 해야 방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저항성으로 의심되는 피가 발생했을 경우, 호르몬계열의 플로르피록시펜벤질 또는 SU계 제초제인 트리아파몬이 들어간 제초제로 방제를 해주면 피 방제가 되며, 사초과 잡초인 올챙이고랭이, 올방개, 그리고 택사과의 벗풀 등은 HPPD제초제의 후기약제로 방제해주시면 저항성 잡초도 효과적으로 방제가 가능합니다.

-저항성 잡초와 관련 해당 약제의 시장을 전망한다면.
저항성 잡초 방제와 관련한 약제 시장의 경우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항성 잡초가 늘고 있는 추세고 농업 현장에서 효과적인 방제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이앙전 처리제, 이앙동시 처리제, 중기 처리제, 후기 처리제 등 기존에 선보이고 있는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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