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10만톤 추가 격리…“쌀값 안정 기대”
쌀 10만톤 추가 격리…“쌀값 안정 기대”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07.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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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절차 진행 서둘러야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정부가 지난 1일 쌀 시장 안정을 위해 2021년산 쌀 10만톤을 추가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 농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정부가 신속히 격리곡 매입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해 쌀 생산량 증가에 따른 초과 생산량 27만톤을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전량 시장격리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산 쌀 생산량은 388만톤으로, 추정 수요량 361만톤을 넘어서며 공급 과잉 상태가 됐다. 

다만, 두 번의 시장격리는 쌀값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수확기인 10월 5일 5만6803원(정곡, 20㎏)에 형성된 산지 쌀값은 가장 최근 조사인 지난달 25일 4만5215원을 기록하며, 수확기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등 올해 단 한 차례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번 추가 시장격리는 산지유통업체가 수확기에 농가 벼를 원활히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초지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최근 산지에서는 쌀 소비 부진 등으로 재고가 늘어 수확기 신곡 매입의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에 2차 시장격리 이후 줄곧 추가 격리를 주장했던 농업계에서는 이번 조치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이은만)는 지난 4일 성명에서 “이번 10만톤의 추가격리 발표로 쌀 시장 안정효과가 발생하길 기대한다”면서 “추가 시장격리 세부계획 수립과 시행을 서둘러 피해를 최소화해주길 바란다. 또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우선 격리하는 기준은 필히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상임대표 이학구) 또한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추가 시장격리 결정을 환영하며 “정부는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신속히 세부 매입계획을 수립하고, 시장격리곡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7월 초중순까지 세부 매입계획을 마련해 공고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이른 추석(9월 10일)으로 8월 말부터 조생종 벼 출하가 예상됨에 따라 8월 말까지 시장격리곡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