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산업 경쟁력을 찾아라2] 맛있는 밥을 찾아서 ‘쌀’ 입맛 따라 골라 먹자…‘최고품질벼’ 등 소비자 관심↑
[쌀산업 경쟁력을 찾아라2] 맛있는 밥을 찾아서 ‘쌀’ 입맛 따라 골라 먹자…‘최고품질벼’ 등 소비자 관심↑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2.08.21 14: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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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지고 부드러운 ‘참드림’·‘삼광’·‘십리향’·‘영호진미’
찰지고 딱딱한 ‘해들’·‘일품’·‘새청무’
딱딱하지만 고슬한 ‘새일미’·‘친들’·‘참동진’·‘신동진’
부드러우면서 고슬한 ‘알찬미’·‘오대’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쌀 소비량이 1991년 116.3kg에서 지난해 56.9kg으로 반토막났다. 쌀 소비량 감소는 인구 감소와 더불어 쌀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의 등장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과거와 달리 맛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에서 재배되는 대표적인 벼 품종별 특성과 함께 밥맛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 ‘최고품질쌀’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선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벼 품종 개발과 보급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나섰다. 그중 하나가 바로 ‘최고품질벼’ 선정‧보급이다.

최고품질벼는 밥맛은 삼광 이상이고 도정수율은 75% 이상, 완전미도정수율 65% 이상, 가장 중요한 수요자 현장평가 시 지역 주력품종 대비 반응 ‘우수’ 이상을 받아야 등록될 수 있는 품종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의견을 반영한 품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고품질벼에는 ▲삼광 ▲운광 ▲고품 ▲호품 ▲칠보 ▲하이아미 ▲진수미 ▲영호진미 ▲미품 ▲수광 ▲대보 ▲현품 ▲해품 ▲해담쌀 ▲청품 ▲진광 ▲해들 ▲예찬 ▲알찬미 ▲안평 등이 있다. 해당 품종들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것으로 식미치는 대조품종인 오대벼와 추정벼보다 높은 품종이다.

입맛 따라 골라 먹는 ‘쌀’
품종에 따라 맛과 식감은 큰 차이를 보인다. 찰지고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십리향 ▲영호진미 ▲참드림 ▲삼광을, 찰지지만 딱딱한 식감을 원한다면 ▲해들 ▲일품 ▲새청무가 있다. 또 딱딱하지만 고슬한 식감을 원한다면 ▲새일미 ▲친들 ▲참동진 ▲신동진이 있으며 부드러우면서 고슬한 식감을 원한다면 ▲알찬미 ▲오대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광은 밥알 한 올 한 올이 씹히는 느낌이 좋으며 전통적인 밥맛을 느낄 수 있으며 밥을 했을 때 모양이 크고 균일해 시각적으로도 우수하며, 새일미는 밥맛은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찰기를 느낄 수 있으며 찰기가 많은 밥을 기피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품종이다.

새청무는 찰기와 부드러운 식감이 잘 어우러지며, 혀끝에서 느껴지는 밥의 단맛이 인상 깊은 품종이며, 많은 소비자에게 현재도 사랑받고 있는 신동진은 쌀알이 큰 만큼 입안에서 느껴지는 식감의 풍성함이 좋으며, 씹었을 때의 충만감이나 높은 밀도가 그대로 느껴진다. 

알찬미는 중생종으로 생육기간이 짧아 깊은 밥맛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할 정도로 좋은 밥맛을 가지고 있는 품종으로 쌀알이 맑고 깨끗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영호진미는 쌀알 자체의 모양이 좋으며 그만큼 밥을 먹었을 때의 식감이 탱글탱글하고 부드럽고 씹을수록 고유의 구수한 향이 더 짙게 나타나는 품중이다.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오대는 조생종 품종이라 등숙기의 기후 상황에 따라 외관의 품질변화가 큰 편이지만 외관에 비해 밥맛이 상당히 좋은 편이며, 고슬고슬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최적의 품종으로 입 안에서의 찰기와 밥알의 밀도가 높게 느껴지는 품종이다.

일품은 오랜 시간 경북지역 고품질 품종을 대변 해온 만큼, 찰기와 밥알을 씹을 때 느끼는 충만감이 매우 높고 2000년대 초반의 각종 식미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항상 최고의 평가를 받을 정도로 밥맛이 우수한 품종이다..

참드림의 밥맛은 가장 한국적인 식미감에 가깝다고 할 만큼 부드러움과 찰기가 잘 어우러진 품종으로 구수한 밥향이 일품이고, 기존 경기에서 재배되던 추청보다 찰기가 더 우수하며 입 안에서 씹히는 쌀알의 밀도감도 좋아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품종이다.

해들은 조생종인 만큼 가장 빨리 접하게 되는 햅쌀로, 촉촉하고 신선한 밥맛과 찰기가 입안 가득 풍요로움을 안겨주고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품종이다.

이필행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부장은 “지금은 혼합미 보다는 단일품종의 쌀을 소비자가 선호한다. 이는 품종에 대한 이해도가 과거와 달리 매우 높아졌으며, 개개인의 입맛에 맞는 쌀을 찾고 선택한다는 것”이라며 “소비트렌드에 맞춰 밥 맛을 우선으로 하는 품종 개발과 함께 품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모색된다면 소비량 감소를 막고 오히려 우리 쌀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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