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농업신문 쌀 소비촉진 공동기획① [인터뷰-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농업신문 쌀 소비촉진 공동기획① [인터뷰-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3.05.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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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 감소 문제 해결하고 글루텐프리 시장 확대할 수 있는 가루쌀”
가루쌀 활용 제품 개발 지원, 소비 기반 마련에 총력
2026년까지 가루쌀 20만톤 생산 쌀 공급과잉 해결 
오는 30일 2023 쌀가공식품산업대전 개최
핵심 테마 ‘가루쌀’…가루쌀 품종 소개, 신제품 전시·시식회, 쌀빵 쿠킹쇼 진행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가루쌀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쌀 소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글루텐프리 등 새로운 시장 수요 창출이 가능한 유망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루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정부는 현실성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할 계획입니다.”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2일 개최되는 2023 쌀가공식품산업대전에 국내 농업계는 물론 전 세계 쌀가공식품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2023 쌀가공식품산업대전에서는 현재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루쌀에 대한 다양한 제품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쌀가공식품이 쌀 소비촉진을 위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쌀가공식품 산업의 현황이 궁금한데. 
가구 1인당 쌀 연간 소비량이 지난 2011년 71.2kg에서 10년이 지난 2021년에는 56.9kg로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쌀가공식품산업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쌀 소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글루텐프리 등 새로운 시장 수요 창출이 가능한 유망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쌀가공식품산업의 성장세는 전체 쌀 수요량 대비 식품 가공용 쌀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며, 특히 전 세계 무글루텐 식품 시장 규모가 2021년 78.6억 달러 수준이며, 지난해부터 연평균 8.1% 성장세 전망되고 있기에 향후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장 확대와 더불어 어떠한 계획이 있는지.
실제로 쌀가공식품산업의 국내외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쌀가공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올해 마무리되는 제2차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5개년 기본계획’에서는 ▲미래 유망분야 발굴·지원(수출, R&D) ▲산업 혁신기반 강화(원료공급, 시설·인력·자금지원) ▲수요기반 확대(홍보·마케팅)를 중점 추진해 가시적인 결과를 이뤄냈습니다.

제2차 기본계획의 성과 및 보완사항을 세심히 살피고, 업계 및 전문가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한 제3차 기본계획 수립으로 생산·유통·소비를 아우르는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쌀가공식품산업대전의 핵심 테마 중 하나가 가루쌀이다. 그 배경과 필요성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식량정책의 가장 큰 과제는 쌀의 수급 균형을 달성하고 식량자급률을 제고해 식량주권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식품 원료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물류, 주요국의 수출 제한, 기후 위기 등 대외 이슈에 민감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또 식습관이 크게 변하면서 밥쌀 소비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벼농사의 높은 기계화율 때문에 대체 작물로의 전환은 더딘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가루쌀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루쌀은 밥쌀 재배면적을 줄이는 동시에, 국산 쌀의 활용도를 높여 식량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루쌀은 이미 잘 갖춰진 논 기반, 장비 등 벼 재배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밥쌀 재배면적을 가루쌀로 전환하기에 유리하고, 가루쌀은 밥쌀 소비 감소, 쌀 가공식품 시장 확대 등 식품 소비 동향에 맞춰 빵, 라면 등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국산 식품 원료로써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쌀가공식품 산업대전에서도 가루쌀 품종 소개, 가루쌀 신제품 전시·시식회, 가루쌀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의 쌀빵 쿠킹쇼(대한제과협회) 등을 통해 가루쌀 제품 시장에 대한 소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쌀가공산업 확대·발전을 위해 가루쌀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올해는 식품업계가 가루쌀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 가루쌀의 소비 기반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대중화를 위해 15개 식품업체와 협력해 소비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평가도 받을 계획이며, 지역 베이커리 20개소에서 가루쌀을 활용한 신메뉴 40종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가루쌀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2개의 R&D 과제도 추진하는데 식품업체 5곳도 과제에 공동으로 참여해 제품화 연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소비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가루쌀 활용 제품에 대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가루쌀의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맞춰가면서 가루쌀 산업을 활성화하고, 현재 44.4% 수준인 식량자급률을 ‘27년 55.5%까지 올릴 계획으로 ’26년까지 가루쌀 20만톤 생산을 통해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