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은 '가루쌀' 안정적 생산 책임진다
품질 좋은 '가루쌀' 안정적 생산 책임진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5.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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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쌀 안전생산 결의대회 열려
농식품부 "생산·유통·소비 전격 지원"
지난 30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풍요관에서는 '가루쌀 안정생산 결의대회'가 열렸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농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이 '우리나라 쌀 산업의 미래, 가루쌀로 개척하자!'라는 피켓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오른쪽에서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안유영 가루쌀산업육성반 과장, 김정희 식량정책실장, 농촌진흥청 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
지난 30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풍요관에서는 '가루쌀 안정생산 결의대회'가 열렸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농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이 '우리나라 쌀 산업의 미래, 가루쌀로 개척하자!'라는 피켓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오른쪽에서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안유영 가루쌀산업육성반 과장, 김정희 식량정책실장, 농촌진흥청 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안전하고 품질 좋은 가루쌀 생산에 나서기 위해 농업인과 지자체, 컨설턴트 등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 30일 국립식량과학원 풍요관에서 가루쌀 생산단지 대표 등과 함께 ‘2023년도 가루쌀 안정생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국 38개소(2000㏊) 가루쌀 전문생산단지의 대표와 지자체 공무원, 현장기술지원단, 컨설턴트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결의대회에서 가루쌀 생산자들은 선언문을 낭독하고 안정생산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올해 가루쌀 생산단지 가운데 충남·전북·전남·경남 대표 농업인 4명이 가루쌀 생산자 일동을 대신해 선언문을 낭독했으며, 가루쌀 생산자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가루쌀 재배에 힘쓰고, 가루쌀 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충남·전북·전남·경남의 가루쌀 전문생산단지 대표 4명과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가루쌀 생산자 선언문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격려사를 전하며 가루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실장은 “가루쌀 정책의 지속성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이 자리를 통해 가루쌀 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줄어들지 않을 것임을 밝혀드린다. 정부에서는 가루쌀 산업이 농업계와 식품업계의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모든 역량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루쌀 산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적으로 책임지고 매입해 식품업계 수요에 맞춰 안정적으로 가루쌀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식품업계의 가루쌀 연구와 제품개발도 지원하고,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 앞서 현장에서는 가루쌀 안정생산을 위한 정부 정책 방향과 가루쌀 재배관리 중점사항에 대한 교육도 진행됐다. 정책 설명 시간에는 가루쌀 전량 매입에 대한 정부 방침이 이목을 끌었다. 

교육을 맡은 한태희 농식품부 가루쌀산업육성반 사무관은 “정부는 2024년까지 생산한 가루쌀을 전량 매입한다. 이후에도 공공비축제도 안에서 적절한 양을 계속해서 매입할 것”이라며 “나머지 물량 역시 정부가 직접 시장 수요에 맞춰 계약 방식을 통해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가루쌀 생산자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어떤 식으로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결의대회 이후에는 가루쌀 안정생산기술 교육을 위해 식량과학원 내 실험동에서 가루쌀 파종·육묘·이앙 실습이 이어졌다. 

한편, 가루쌀은 밥쌀과 달리 식품가공 원료로써 안전성과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에 농식품부는 생산단지를 육성해 고품질 가루쌀을 생산하고, 대량 유통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2000㏊에 이어 내년에는 재배면적을 5배 확대한 1만㏊까지 가루쌀을 재배할 계획이다.

이날 결의대회 이후에는 식량과학원 내 실험동에서 가루쌀 파종·육묘·이앙 관련 교육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