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김기웅 서천군수 인터뷰
[(사)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김기웅 서천군수 인터뷰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9.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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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분야 혁신 없이는 지역 발전도 어려워”
풀 먹고 자란 ‘서래야쌀’…최고 브랜드 육성
서천군 농업소득 65% 쌀 집중, 지원도 집중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사)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회원대회가 8일 서천군 김인전공원에서 열린다. 서천군은 충남도 서남단에 위치해 서해안을 맞대고 있으며, 4대강 중 하나인 금강하구를 관통해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으며 농업소득의 65%가 쌀산업에 집중돼있다. 

“풀을 먹고 자란 ‘서래야쌀’은 명실상부 전국 최고 브랜드쌀”이라고 말하는 김기웅 서천군수는 “경쟁력 있는 쌀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 군수는 취임 이후 현장 소통을 강조하며, 발품 행정을 펼쳐왔다. 그는 “농촌에서 살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농가 소득 증대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귀농·귀촌을 통한 인구 유치, 청년농 유입, 스마트팜 등의 신농업 육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벼농사 비중이 높아 쌀산업 발전을 위해 20여개의 쌀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김기웅 서천군수로부터 쌀에 대한 철할과 주요 농정에 대해 들어봤다. 

- 농업·농촌에 대한 평소 철학이 있다면. 

FTA와 농산물 수입 개방의 흐름 속에 현대의 농업 분야는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농촌의 현실에서 귀농 귀촌 인구를 유치하고 청년들이 농사지으며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그 핵심을 소득 증대라고 생각한다. 우리 군은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을 적극 조성해 생산, 유통, 소비의 과정에서 농업인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 쌀 가격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타작물 재배 지원 등 기존의 단일 작물 재배로 인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작물 생산으로 실질적인 농가소득 향상을 이뤄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 쌀산업 강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서천군은 금강 하구의 충적토로 이루어진 농경지로 벼농사에 적합해 미작 중심의 농업이 발달했고, 농업소득의 65%가 쌀 산업에 집중된 벼농사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지역이다.

단위 면적당 쌀 생산량이 전국 1위를 10년 동안 했을 정도로 토질이 좋은 지역으로 밥맛 또한 좋아서 미질 평가에서도 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원 정책으로는 못자리용 가공 상토를 전액 지원하고 벼 육묘상자처리제 지원과 벼 병해충 공동방제 전면적 지원 등 20여 개의 쌀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쌀 산업 강화 정책으로는 고품질 쌀 농업 단지인 ‘서래야’ 친환경 쌀 재배단지를 조성해 서천군 쌀 가격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고품질 쌀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농기계 지원 확대, 우량종자 공급, 가루 쌀 생산단지 구축으로 경쟁력 있는 쌀 산업 육성에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다. 

- 서천군 쌀 브랜드 ‘서래야쌀’ 대해. 

서천군은 금강하구의 광활한 충적토와 간척지로 이루어진 농경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토질이 비옥하고 친환경 작물 생산 여건이 좋은 지역을 엄선해 800ha에 달하는 서래야 쌀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풀을 먹고 자란 ‘서래야쌀’은 최고의 미질로 평가받는 삼광 품종으로 쌀알이 비교적 맑고 투명하며, 완전미 비율이 높고 단백질 함량이 낮아 밥이 부드럽고 식감이 매우 우수하다.

재배농법으로 녹비 작물인 헤어리 벳치를 토양에 환원해 질소질 비료를 대체하고, 우렁이를 통한 친환경 잡초 방제, 볏짚 환원을 통해 건강한 토양 만들기를 하는 등 자연 친화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서래야쌀은 서천군 농수산물 공동상표 사용에 관한 조례에 의거 엄격하게 품질관리가 되고 있으며, 특히 안전성 확보를 위해 100% 블록화 및 집단화 등 7중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국 우수브랜드 쌀 선정(2015), 충남 우수브랜드 쌀 평가대회(2016∼2017) 대상 수상 등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브랜드 쌀로 인정받았으며,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를 통한 전국 판매는 물론 호주, 유럽, 몽골 등에 10여년 간 지속적인 수출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 마지막으로 쌀전업농회원에게 한 말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전세계적인 식량 위기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적이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찾아올 또 다른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농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이 필요한 때다. 

농가의 경영 여건 개선과 농가소득 증대를 통해 안정적 영농을 뒷받침하고 노동력 확보를 위한 계절 근로자 사업을 확대해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또 미래세대를 위해 기후 변화 문제와 탄소중립을 농업에 적용해 환경과 공생·발전할 방안을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한 농업 종사자들과의 논의도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고물가를 비롯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식량안보의 최전선에서 현장을 지키며 헌신하고 계시는 농업 종사자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농업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여러분들이 흘리신 땀방울의 가치가 헛되지 않도록 저도 행복한 농업 여건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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