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김태흠 충남도지사 인터뷰
[(사)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김태흠 충남도지사 인터뷰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9.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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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 충남, 역동적인 충남 농업 발전 이뤄낼 것”
돈 되는 미래형 농업…대규모 스마트팜단지 조성
농업 예산 비중 14.5%→16% 늘려 성장산업 재구조화
충남쌀 저비용·고품질·고급화로 인지도 향상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사)한국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 회원대회가 서천군에서 열린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번 회원대회를 맞이해 “충남의 쌀전업농이 모두 하나 돼 충남 농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도지사는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도정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농업·농촌을 성장산업으로 재구조화해 청년들이 도전하고 살고 싶어 하는 ‘돈 되는 미래형 농업’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김 지사는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후 보령시·서천군을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해 19대, 20대,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1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지낼 만큼 농업분야 전문가인 그는 식량안보를 위해 쌀 생산‧가공‧유통‧소비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쌀전업농충남도 회원대회가 열리는데.

한국쌀전업농 충남연합회 여러분, ‘제17회 한국쌀전업농 충청남도연합회 회원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번 대회는 쌀전업농간 화합과 친목의 자리로 우리 농업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해보는 중요한 자리다. 충남 쌀전업농은 고품질 충남쌀 생산 및 소비촉진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충청남도 쌀 생산의 주역이다. 

이번 서천군에서 개최되는 충청남도대회가 충남의 쌀전업농이 모두 하나 돼 충남 농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특히,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이종수 한국쌀전업농 충남연합회장님과 박병구 한국쌀전업농 서천군연합회 회장님, 그리고 쌀전업농 임원과 회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쌀과 농업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신다면.

쌀은 우리 국민의 주식이고 힘의 원천이다. 하지만 최근 생산량은 늘어나고 소비는 줄어 공급과잉이 되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예전 보릿고개에는 쌀을 들고 장에 나가서 필요한 물건을 사 왔던 시절 있었다. 말 그대로 그 시절에는 쌀이 돈이 되는 쌀 본위제였다. 지금은 품종이 좋아지고 재배기술도 발전해 생산량이 많아져 과잉생산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는 쌀을 비롯한 농산물의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쌀 최대 수출국인 인도는 홍수로 인한 쌀 생산량 감소로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로 식량안보 때문이다. 앞으로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농업이 국민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졌지만, 국민 먹거리 공급자로서 여전히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버팀목이다. 농업이 버팀목의 역할을 제대로 담당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농업경영이 뒷받침돼야 한다. 충남도는 농업인의 안정 경영을 위해 더 노력해 나갈 것이다.

- 현재 진행 중인 농업 정책에 대해.

우리 도는 농업·농촌을 성장산업으로 재구조화해 청년들이 도전하고, 살고 싶어 하는 ‘돈 되는 미래형 농업’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현재 민선 8기 충남도는 발전 동력을 찾고, 이를 더 크게 발현시키기 위해 세팅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이 복지 차원의 수당 지급보다 구조적 변화를 이뤄내야만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과 농촌으로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 스마트팜은 농업・농촌 구조 혁신의 신호탄 될 것이다. 우리 도가 서산 간척지 AB지구에 조성하는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는 청년이 농업·농촌에 도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인 토지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것이다. 

농업정책 예산 또한 현재 도 전체 예산 중 14.5%에서 16%까지 늘려 은퇴농업인 연금 지원,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등 새로운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충남 농촌에 머무르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충남 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쌀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 중인 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

충남 쌀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부터 가공·유통, 그리고 소비까지 모든 부분이 입체적으로 톱니바퀴처럼 서로 잘 맞물려 돌아갈 때 발전할 수 있다. 

충남도는 서로 각 분야의 역할을 충실이 수행할 수 있도록 생산 분야에는 생산비 절감 지원(57억원), 식량작물 공동경영체 육성(49억원), 농기계임대사업(22억원), 무인항공기지원(21억원), 운반기지원(20억원) 등 10개사업 28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가공 분야에는 통합 및 노후RPC 시설·장비 지원(48억원), 고품질쌀유통활성화사업(134억원), 유전자분석지원(1억원) 등 3개사업 18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통·마케팅을 위해 저온저장시설(12억원), 충남쌀 홍보(1억3000만원)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충남도는 충남쌀의 저비용·고품질·고급화와 소비자 인지도 향상을 위해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최근 장마로 인해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다면.

충남은 최근 집중호우로 매우 큰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 피해도 컸지만 농업인 생계의 터전인 농업시설물과 그 안에 있는 농작물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이에 대통령께 두 차례 건의해 피해가 심한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정부에서도 과거와 달리 특단의 지원을 강구하고 있지만 영농 재개를 위해서는 부족한 상황이다. 

충남에서는 피해가 심각한 4개 시군 농업인의 신속한 영농 재개와 주거 안정, 일상 복귀 등을 위해 피해액 전액 지원을 원칙으로 일부를 선지급, 추후 추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특별지원을 시행했다. 특별지원과 더불어 신속한 영농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앞으로 충남 농업 발전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농촌 소멸지역의 확대 등 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미래 농업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젊은 청년들이 농촌과 농업을 유지하기 위한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농업인 유입과 정착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 농업인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보장하면서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동시에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며 미래 농업환경 변화를 고려한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이와 더불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쾌적한 농촌’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은 우리 농업과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갈 힘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으로 ‘힘쎈 충남’이 ‘역동적인 충남 농업의 발전’, 나아가 대한민국의 농업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쌀전업농충남도연합회원들에게 한 말씀.

쌀 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충남 쌀전업농 회원님께 진심 어린 감사와 찬사를 드린다. 특히, 지난 2년간 코로나 19와 계속되는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영농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러한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충남은 고품질쌀 생산에 앞장서고, 식량자급률 향상, 쌀산업 보호,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정책지원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고품질쌀, 안전한 쌀을 생산하기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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