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쌀전업농경남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인터뷰-박완수 경남도지사] “2026년까지 3조1100억원 투입, 농가소득 5700만원 목표”
[한국쌀전업농경남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인터뷰-박완수 경남도지사] “2026년까지 3조1100억원 투입, 농가소득 5700만원 목표”
  • 백선미 기자 lunainfall@newsfarm.co.kr
  • 승인 2023.09.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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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산업 첨단화, 규모화로 수익성벼 재배
경영안정자금 300억원으로 확대
벼 신품종 ‘조원’ 경남지역 확산 높인다

(한국농업신문= 백선미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도내 농업 경쟁력 강화에 관심이 깊다. 박 도지사는 우리 농촌이 영세화, 농산물 원물 출하, 과도한 유통비용 등으로 농가소득이 감소한다고 분석하고 4차 산업혁명 선도, 호당 경지면적 확대, 밭 농업 기계화율 향상, 온·오프라인 직거래 활성화 등으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26년까지 경남의 농가소득을 전국 4위권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박 도지사의 농정 목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와 가루쌀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위해 영농정착금을 지원하고 농업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며 교육훈련도 제공하는 등 청년농업인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 도지사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고 경남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2013년에는 영국 시장재단(The City Mayors Foundation)이 발표한 '세계 10대 시장'에서 6위에 올랐을 정도로 행정에 능통하다.

■한국쌀전업농경남연합회 회원대회가 경남 산청에서 열리는데 소감 말씀.

제9회 한국쌀전업농경남연합회 회원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대회를 준비해주신 도 연합회 정연정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다. 올해는 유난히 긴 집중호우와 함께 태풍 등으로 쌀 전업농 여러분들의 어려움이 더욱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에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경남도는 쌀 농업 발전을 위해 쌀 전업농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 기반 확대와 쌀 소비 촉진, 생산비 절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오늘 행사가 쌀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회원 여러분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 란다.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경상남도 농업발전 종합계획 수립배경과 그 내용은.

경남도는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소득을 높여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농가소득의 감소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했으며,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경남의 농가소득이 낮은 이유로는 농지 규모가 1ha 미만이 81.6%에 달할 정도로 영세·소농의 비율이 높고, 밭작물 비율도 53%로 높아 경영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다.

1차 농산물 원물 출하 비중이 높은 데다 지역도 수도권의 비율이 높아 유통 비용도 많이 소요된다. 앞으로 2026년까지 총 사업비 3조 1100억원을 투입해 농가소득 5700만원, 전국 4위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 방안으로는 미래 경남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농업인을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게 하고, 키위 등 아열대 작물 재배를 확대해 새로운 소득을 만들어 낼 것이다.

또, 호당 경지면적 확대를 유도해 규모의 농업경제를 실현하고, 밭 농업은 기계화율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직거래를 활성화해 유통 비용을 줄이고, 1·2·3차 산업 간 연계로 농업의 부가가치도 높일 것이다. 앞으로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농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통해 행복하고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

■경남도 쌀 산업발전과 벼 재배 농가를 위한 정책은.

식생활 변화에 따라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우리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벼 재배 농가의 경영안정자금을 지난해 225억에서 올해에는 300억 원으로 확대 지원하는 등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하겠다.

그리고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가루 대체에 적합하고 이모작에도 유리한 가루쌀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에서 자체 벼 신품종 육 성·보급하고 있다는데. 

벼 신품종 ‘조원(경남1호)’ 과 ‘아람(경남2호)’ 2종이 경남 도내 쌀 생산 농업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원’은 생육기간이 짧은 조생종으로 논에서 마늘, 양파를 재배하고 이후에 심는 벼로 적합한 품종이다. 특히 벼 재배 시 발생하는 주요 병해인 도열병, 흰잎마름병 및 줄무늬 잎마름병에 강한 특성이 있어 농업현장에서 재배하기 쉬운 품종이며, 조생종 품종 중에서는 쌀알이 깨끗하여 향후 재배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 된다.

‘아람’은 벼 단작 재배에 적합한 중만생종으로 흰잎마름병 및 줄무늬잎 마름병에 강하고, 키다리병에도 중간 정도의 강한 특성이 있다. 벼 키는 다소 크지만 도복에 강하여 조사료로 볏집을 사용하는 축산농가에서도 좋아하는 신품종이다. 특히 쌀알이 맑고 균일하고, 밥맛이 우수한 품종으로 브랜드쌀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다.

올해 신품종 ‘조원’은 의령, 하동, 창녕, 합천, 함양 등 7개 시·군에서 총 110ha 재배되고, ‘아람’은 하동, 거창, 산청, 진주, 거제, 사천 등 11개 시·군에서 총 82ha 재배하고 있다. 특히 ‘아람’ 품종은 국립종자원에서 추진하는 국가종자보급체계에 포함돼 종자량을 늘리고 있어서 오는 2026년에는 많은 양의 우수한 종자가 농업인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청년농의 농업 초기 정착을 도울 수 있는 정책은.

영농정착금 지원, 농업기반마련 지원, 교육훈련 제공 등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84억원의 재원을 확보해 나이, 독립 영농 기간 별로 청년 농업인을 선발해 영농정착지원사업과 취농 직불제 지원 사업을 한다.

이 사업으로 최대 3년간 월 최대 110만원을 지원해 초기 안정적인 농업활동을 위한 가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창농 기반마련을 위해 후계농업 경영인을 선발해 5년 거치 20년 상환인 최대 5억원의 저금리(1.5%)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청년 농업인들이 농지은행을 통해 농지를 임대할 경우 임대차비용의 80%를 지원하고 있다.

청년 농업인들이 영농현장에서 실패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경영 실습 임대 농장을 조성했다. 스마트농업 현장기술을 배우거나 취농 인턴제 사업을 통해 선도농업법인 등에서 영농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농업농촌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와 쌀전업농 경남회원에 전하실 말씀.

농업은 나라의 근간이자 식량안보를 위한 필수 산업이다. 우리나라가 오늘날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해으며, 이는 국민의 먹는 문제를 해결한 농업인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이상기후 등에 따라 식량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업이 첨단화와 규모화를 거쳐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산업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지금은 조금 힘들지만, 우리는 그 동안 많은 어려움을 잘 이겨내 왔듯이, 이 어려움도 이겨내고 잘 사는 농업, 농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한다. 경남 지역 쌀전업농을 비롯한 도내 농업인들과 함께 경남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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