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원만희 한국쌀전업농제천시연합회장 인터뷰
[(사)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원만희 한국쌀전업농제천시연합회장 인터뷰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8.29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전업농 단합으로 쌀 품질 강화시켜야”
쌀 맛의 시대…제천쌀 품종 단일화 필요
쌀 생산보다 유통 지원 강화해야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누구보다 제천시 쌀 산업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원만희 (사)한국쌀전업농제천시연합회장. 원 회장은 “제천쌀 판매를 위해선 여러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단일품종으로 통일해 브랜드 쌀로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사)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회원대회를 개최하면서 회원들이 단합해 쌀 품질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천시에서 도 회원대회가 열리는 소감은.
제천은 논 면적이 협소하지만 농업 발상지라는 의림지가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쌀농사 자부심도 올려주고 이번 기회에 농민들이 단합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제천쌀이 미질이 괜찮은데 10여종 품종이 각각 심겨 있어서 단일화가 되지 않는다. 단일품종이 안되다 보니까 미질이 좋음에도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단일품종을 만들어보고자 해서 수량도 늘고 미질도 좋은 해들하고 청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농민들이 서로 의견을 통합하기를 바란다.

-회원대회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단합이다. 농민단체가 뭉쳐야지 살 수 있다. 서로 하나가 돼서 단일품종 한두 개 선정해 집중 재배를 하면 재배 방법도 일률적이니까 방제도 효과가 있는데 어떤 사람은 조생종, 만생종 하니 방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충북도 쌀전업농이 뭉쳐 충북쌀을 널리 홍보하고 충북 브랜드 쌀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천시 쌀과 재배 특징에 대해.
제천시 쌀 농가는 600농가이며 회원 가입 농가는 120명 정도 있다. 젊은 사람들도 50대 후반에 대부분 60대 중후반, 70대여서 젊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달려들어야 할 품종개량 등 쌀 발전이 이뤄지는 데 현재 발행만 따라 하는 상태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다 보니까 친환경 재배에 관심을 가지는 농민이 많아지고 있다. 140ha 정도 친환경 논 재배를 준비 중인데 5년 전부터 시작해서 작년까지 40농가 정도가 무농약 인정받았다. 벼를 RPC에 팔아야 하는데 벼가 남아돈다고 하니까 제천에서는 양보다는 질로 나가자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쌀 적정생산을 위한 논콩 재배가 한창이다.
벼는 하던 대로 인건비와 장비를 갖추면 되는데 논콩은 배수를 치고 수확하는데 일반 콤바인 가지고는 안 된다. 소형 기계가 3~5000 되는 데 심지어 인건비가 근래 또 올랐다. 무조건 12만원, 14만원 들어가고 픽업도 이쪽에서 해야 하고 식사도 제공하면 15만원인데 쌀 팔아야 17만원이다. 근데 농협에서 사주지도 않는다. 농협에서도 계약재배라고 해서 하는데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반 상인에게 파는 게 적으니까 관행 처리했다. 조건이 까다로우니까 수확을 콤바인으로 해야 하는 데 장비가 없으니까 사람도 없고 장비 수요도 없어서 적게 수확하니까 손해가 크다.

심지어 우리 지역의 경우 2000ha가 되도 단위 당 면적이 습지라 타작물을 하기가 어렵고 장비가 갖춰지지도 않았다. 시군에서 나서서 농민들이 장비를 갖추게 지원해줘야 한다. 

-최근 생산비가 많이 상승하고 있다. 
요즘은 비료 지원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생산비와 인건비가 크게 올라 수익성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정부에서는 쌀 수확량이 조금 늘어나면 타작물 재배, 휴경 등 간섭이 많아진다. 하지만 쌀 수확이 떨어지면 아무 말도 안 하고 방치하는 수준이다. 

앞으로 정부는 유통과정에다가 보조금을 주는 등 생산보다는 유통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는 쌀도 맛을 먹는 시대다. 쌀 산업의 미래를 위해선 지역 특색에 맞는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쌀전업농 회원분들께 한마디.
이제는 생산량보다는 품질 위주로 가야 할 때다. 쌀재배 관행으로 화학비료를 사용해 대량 생산하는 것보다는 유기질로 쌀 품질을 향상해야 한다. 인건비 적게 들어간다고 관행으로 쌀을 재배하면 쌀에 전망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회원분들도 심사숙고하시어 쌀 품질 향상 위주로 재배해 주길 바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