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김영환 충북도지사 인터뷰
[(사)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김영환 충북도지사 인터뷰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8.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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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있는 농촌조성…전심전력 다 한다”
스마트산업 고도화‧유기농 르네상스 실현
‘충북형 K-농식품세계화’…유통혁신 추진
쌀 품질·적정 생산 11개 사업 192억 지원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사)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회원대회가 제천시에서 열린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번 회원대회를 맞아 충북 쌀전업농에게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모두가 한 단계 도약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전국 최초로 ‘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농촌의 일손 부족과 도시 일자리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농정을 추진해 왔다. 이에 지속적으로 귀농·귀촌 활동을 지원하며 충북 농촌 지역 인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앞으로의 도정 방향으로 ‘충북 농업의 세계화’를 밝힌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얘기를 들어봤다.

- 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회원대회가 열린다.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시’에서 제9회 쌀전업농 충청북도 회원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호우피해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회원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안창근 충청북도 연합회장님과 원만희 제천시 연합회장님을 비롯한 쌀전업농 임원진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어려운 농업 여건에도 쌀은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 품목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으며 이는 묵묵히 농촌 현장을 지탱해온 쌀전업농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잦은 이상기온으로 냉해, 우박, 폭염 등이 발생하고 얼마 전의 호우로 인해 농업인 여러분의 어려움이 더욱 컸으리라 생각된다.

이번 쌀전업농 회원대회가 그동안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재충전하며 회원들 간의 소통과 정보교류를 통해 쌀전업농 여러분 모두가 한 단계 도약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다시 한번 쌀전업농 회원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 도지사님의 쌀과 농업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면.
쌀은 단순히 작물이라기보단 식량 공급뿐 아니라 농촌 경관, 환경보전 등 공익적 가치가 높은 우리 농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작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식생활의 다양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쌀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쌀은 만성적인 초과공급 상태에 놓이게 됐다.

농업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환경위기와 자원위기 등에 대응해 나라와 생명을 살릴 미래성장 동력산업이나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농업에 대한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쌀을 제외한 주요 작물의 식량자급률은 심각한 수준에 있다. 또 쌀을 제외하고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45.8%, 곡물자급률 20% 정도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으로 특히 세계 식량 가격 변동성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우리 도에서도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식량 안보에 적극 대응하겠다. 

- 현재 진행 중인 농업정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우선 도농 상생을 위한 충북형 도시농부를 집중 육성 중이다. 도시의 유휴인력을 도시농부로 육성해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업 현장에 투입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으로 농촌의 일손 부족과 도시 일자리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농가는 4시간 작업과 적은 인건비(농가부담 3만6000원)를 받을 수 있으며 현재 참여자가 2만 명을 훌쩍 넘어 구직자와 농가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정책으로는 고령화, 일손 부족, 자연재해 등 충북 농업 문제를 완화하고 생산성 향상과 동시에 육체노동으로부터 농업인을 해방하고자 스마트팜 첨단농업을 확대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 첨단농업 복합단지, 지역특화 임대형 첨단농장,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단지 등을 통해 첨단 스마트농업 기반을 구축하고 스마트농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전문성 제고 등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겠다.

충북형 농업인 공익수당도 확대 지원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충북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농업인 지원액을 60만 원으로 상향하고 농외소득 조건 등도 완화해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람찬 농업인 육성, 사람 찾는 농촌조성, 유기농산업 르네상스 실현, 농식품 유통혁신 체계 구축, 지속 가능한 환경친화적 축사산업 육성, 사전 예방중심 동물방역 체계 구축을 통해 매력 있는 농촌조성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

- 쌀 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 중인 정책이 있다면.
지난해에는 쌀 가격 하락과 코로나 19,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 복합적으로 쌀 농가들에 매우 힘든 시기였다. 이에 올해 우리 도에서는 쌀을 최고품질로 적정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품질 벼 육묘장 설치 보완 ▲논농업 필수 영농자재 ▲고품질 벼 우량종자대 ▲친환경 고품질쌀 생력재배 ▲특수미 생산단지 육성 ▲특수미 생산단지 육성 ▲논 토양 볏짚 환원 선도 농가 육성 ▲벼 재배 농업인 경영 안전 ▲논 타작물재배지원 ▲논콩 전용 농기계 지원 ▲농작업 대행 서비스센터 운영 ▲친환경 공동광역 살포기 등 올해 11개 사업에 192억 원을 지원 중이다.

앞으로 우리 도에서는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하고 영농자재 지원, 경영비 절감 방안 마련 등 전국 최고품질의 쌀 정적 생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 최근 장마로 농경지 침수피해가 일어났습니다.
7월 집중호우에 따른 농업재해 피해 농가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청주, 괴산이 지정됐고 조속한 피해복구와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한 농가 경영안정 지원 대책의 신속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충북도는 특별재난 선포 지역에만 정부지원금 외에 별도로 예비비 34억여원을 농업 분야(농작물, 농림시설, 농경지, 축수산 시설) 특별 추가지원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 재해복구비가 지원되지 않은 사각지대 및 지원 미흡 분야에 대한 추가지원으로 4개 사업 ▲영농기계화‧과수 노력 절감 장비 ▲맞춤형 원예생산시설 보급 ▲논타작물 재배지원 ▲농업용 면세유 구입비 지원 등에 27억원을 추경에 편성해 피해 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침수피해 농가를 위해 우리 도에서는 도청직원 집중호우 피해복구 일손 돕기, 생산적 일손 긴급지원반 운영 등을 추진해 신속한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앞으로 충북 농업 발전에 대한 계획은.
우리 도는 ‘스마트한 농업, 매력 있는 농촌’을 비전으로 어려운 농업‧농촌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농업정책 추진전략 수립 및 농업융복합산업 고도화, 미래 농업인력 육성 및 농업인 복지증진, 농촌관광과 귀농·귀촌을 통한 농촌인구 유입 증대, 농촌 정주 여건 개선으로 보람찬 농업인 육성 및 사람 찾는 농촌을 조성해 나가겠다.

또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농업환경 보전, 농업의 미래성장 및 혁신 농정 전환, 안정적 식량자급 공급기반 확충, 기후변화 대응 농업생산기반 조성 등을 통해 스마트농업 고도화 및 유기농산업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

아울러 농산물 산지유통 활성화 및 시설기반 구축,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 및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 충북형 K-농식품 세계화로 수출 증대 등을 통해 농식품 유통혁신 체계를 구축하겠다.

마지막으로 저탄소 축산환경 기반조성 등으로 도민에게 신뢰받는 지속 가능한 축수산업을 육성하고 예방중심 가축전염병 관리와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겠다.

- 마지막으로 쌀전업농 회원분들께 한 말씀.
올해 집중호우 등의 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국민의 주식은 쌀 생산에 노력해주시는 쌀전업농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래 새롭게 추진하는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과 전략작물직불금 등이 쌀 가격안정과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작년 수확기 정부의 과감한 수급 대책으로 쌀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쌀 수급과 수확기 쌀 가격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걱정 없이 영농에 임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우리 도에서는 정부의 쌀 정적 생산 정책을 연계해 식량자급률을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 추진해 우리나라의 근간이자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농업과 그 중심의 쌀 산업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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