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김창규 제천시장 인터뷰
[(사)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김창규 제천시장 인터뷰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8.29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 농업 무한한 가치·식량주권 지키는 큰 힘”
농가소득·농촌지원 강화 선진농촌 기틀 다져
‘제천쌀’ 몽골 첫 수출, 농산물 수출 확대 나서
농촌인력 공급·관리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사)한국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회원대회가 오는 5일 충북 제천비행장에서 열린다. 제천시는 국내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인 ‘의림지’가 있어 농업에 대한 역사가 깊다. 제천시는 의림지 물을 이용하는 의림지뜰에 친환경 농업단지를 조성하고 ‘제천 친환경 의림지뜰쌀’이라는 브랜드를 만들며 친환경 쌀 재배에 많은 지원을 보태고 있다. 김창규 제천시장에게 쌀전업농충북도연합회 회원대회 개최를 기념해 제천시 농정방향과 쌀 산업 정책 등을 들어봤다.

- 제천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천은 한반도 중심의 중부내륙 중앙부에 아름다운 산과 풍광이 비단 같은 내륙의 바다 청풍호가 위치하며 중앙선, 충북선, 태백선과 중앙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가 십자형으로 뻗어 있는 물류, 교통의 중심지이다. 또 삼한시대에 축조된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 중 하나인 의림지가 있어 예로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해 왔다.

특히 쌀과 더불어 약초, 사과 등 다양한 우수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조선시대 때부터 내려온 3대 약령시장 중 하나로 약재 생산과 유통의 한방산업의 중심도시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임기 동안 제천에 3조원 투자유치 공약을 실현하고자 지난 1년 동안 기업 및 관광 분야 등 투자유치액은 1조1571억원에 달하고 1일 체류 관광객 5000명을 확보해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으로 발전하고 있다.

- 시장님의 쌀과 농업에 대한 견해는.
현재 세계는 코로나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등으로 인한 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업 역시 이러한 영향을 받아 원자재 가격의 인상과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쌀은 우리 농업의 무한한 가치와 식량주권을 지키는 큰 힘으로 막중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쌀전업농은 영농기술 발전과 부단한 노력으로 품질이 좋은 쌀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우리 쌀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농업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왔다고 생각한다.

- 제천시 주요 농업 정책을 소개해주세요.
제천은 바이오첨단농업복합단지 및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의 조성으로 첨단 재배기술 확산을 통한 청년층의 농촌 유입으로 지역경제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천남동 일원에 조성한 바이오첨단농업복합단지는 6월 재배단지를 착공해 농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고부가가치 기술농업 실현을 앞당길 것이다. 복합단지 내 조성한 임대형 스마트팜은 청년농 수익 창출 및 재배기술 확산을 통해 지역을 활력 넘치는 농촌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또 로컬푸드 생산 농가의 소득증대 및 지역농산물 안정적인 유통체계를 위해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 등으로 로컬푸드를 활성화하고 있다. 

농산물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의 MOU체결 등으로 지난 4월에는 제천쌀 40톤을 인천항을 통해 몽골로 수출, 6월에는 사과즙 대만 수출계약 등 농식품과 한방제품 수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소비 트렌드에 맞는 새 소득 작목 보급으로 지역 농업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사과 재배 시범사업 및 딸기 시설 현대화와 같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농업환경을 조성했으며, 약초 농가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원감과 종근 등 약용식물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마련했다. 공모사업에 선정돼 농기계 임대사업소 설립을 위한 초기 예산을 확보했다.

아울러 농촌인력 공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해 왔으며, 그 결과 전년도 상반기 대비 61%의 인력공급 증가를 실현했다. 인구 고령화 및 인구감소로 인한 고질적인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올해 2월, 필리핀 베이시와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협약을 체결하고 90명의 근로자가 입국해 안정적인 농업 근로 환경을 구축했다. 현재 2024년 준공을 목표로 내·외국인 농촌인력 유치를 위해 농촌인력 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하고 있다. 

- 민선 8기 주요 농정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제천쌀’ 40톤을 지난 4월 몽골로 첫 수출 했다. 이번 수출한 쌀은 이동과 구매가 쉽도록 3가지(1kg·3kg·5kg) 소포장 규격으로 구성했다. 제천시는 올해 총 60톤 이상(1억1400만원 상당) 쌀을 수출하는 등 농산물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아시아에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유목 생활과 육식에 익숙한 국민 특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부서에 수출 대책을 세웠다. 이번 제천쌀을 시작으로 사과 등 농산물, 나아가 한방제품까지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제천쌀을 앞세워 농산물 수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천시의 농산물 수출 강화는 외교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추진하고 있다. 민선 8기 취임 1주년 주요 성과 보고에서도 농가소득 증대와 농촌지원사업의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대표적인 1년 주요 성과로 ▲28개 기업과 1조 1571억원의 투자유치 ▲제4산업단지 중앙투자심사 통과 ▲80개 전국규모 스포츠대회 개최 857억원 경제효과 ▲전통시장 러브투어 관광객 1만7450명 제천방문 ▲각 권역별 순항 중인 관광개발사업 ▲제천쌀 몽골 수출과 사과즙 대만 수출 등 해외시장 개척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공공산후조리원과 공립 치매 전담 형 노인요양시설 확충사업 ▲고려인 등의 재외동포 유치 및 이주 정착 지원 등이 있다.

- 쌀산업 강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제천시에서는 벼 재배 농가를 위한 육묘상토 및 벼 종자처리제 지원 등 20여개의 쌀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력 부족 및 농가 경영 부담 감소를 위한 승용이양기, 콤바인 등 각종 농기계 지원은 물론 드론 이용 농약 방제 대행비 및 약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고품질쌀의 생산을 통한 경쟁력 있는 쌀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 제천시 쌀 브랜드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천시 쌀 대표 브랜드는 의림지의 맑은 물을 이용해 재배한 ‘의림지 쌀’과 ‘천년미소’이다. 제천의 대표 농경지인 의림지 뜰에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자재와 미꾸라지, 오리, 우렁이 등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친환경 인증 쌀로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농촌의 자연생태 환경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 쌀전업농 충청북도 연합회원분들께 자유롭게 한 말씀.
제천시에서 한국쌀전업농 충청북도 회원대회가 개최되는 점에 대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국내의 쌀 소비 감소로 인한 상황에서 쌀전업농 여러분들이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 쌀 생산과 적정면적 유지에 힘을 모아야 한다.

쌀 산업의 주역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쌀산업의 진흥을 위해 일선에 앞장서고 쌀산업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하는 쌀전업농 회원 및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