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쌀 적정생산 성과확산 기획2-2] 방영진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감사 인터뷰
[2023년 쌀 적정생산 성과확산 기획2-2] 방영진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감사 인터뷰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10.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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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총체벼 생산…소득보장이 관건”
벼 재배 유사해 보유 농기계 사용이 장점
원활한 유통 축산농가와 상생방안 찾아야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쌀값 회복을 위한 쌀 정적생산 정책으로 전략작물 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조사료 작물 재배는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료 가격 상승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논에서 타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조사료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기존의 벼와 재배하는 데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총체벼에 관심이 높다. 

방영진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감사는 쌀전업농중앙연합회 임원을 맡아오며 쌀농업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6년 동안 총체벼를 재배해왔다는 방영진 감사의 얘기를 들어봤다.

-재배하는 총체벼에 대해서.
사료작물 총체벼를 3ha 재배하고 있다. 총체벼의 경우 심는 방법이 기존에 사용하던 이앙기를 통해 심기 때문에 벼하고 똑같아 재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 벼알을 달린 채로 수확한다. 병해충에는 강한 편이고 올해 혹명나방 얘기가 많았는데 다행히 총체벼에는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총체벼는 수확기가 빨라야 한다. 벼가 여물이 전에 베야지 아니면 왕벼 때문에 소들이 먹지를 않는다. 올해 재배는 폭우 등 기후 관계로 인해 수확할 때 비로 인해 침수가 있어서 결과물이 예년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편이다.

-재배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쌀 적정생산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임원으로서 적정생산 참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시작하게 됐다. 2019년부터 쌀 적정생산에 참여하면서 총체벼를 6년째 재배하고 있다. 

타작물 중에서도 총체벼를 선택한 이유는 충남 홍성 지역이 지리적 요건으로 조사료 이외의 타작물 재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역이 낮아 조금만 비가 와도 논에 물이 차기 때문에 논콩 재배가 어렵다. 또 논콩이나 다른 작물들은 따로 농기계가 필요해 총체벼를 심는 것이 가장 나았다.

-수익성은 어떠한지. 
일반 벼를 심으면 평당 3200~300원, 총체벼는 평당 1500원대의 수익이 발생한다. 부족한 수익성은 전략작물직불금에서 보충하고 있다. 직불금 3ha이면 일반벼와 70만원정도 차이가 난다. 총체벼의 수익성이 벼를 심을 때 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다.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직불금 이외의 농자재 등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통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처음에 총체벼를 재배했을 때는 마땅한 판로가 없어서 천안 축산농가에 직접 팔았다. 그러다가 홍성 지역에 소에게 총체벼를 먹여본 농가가 있어서 바로 계약했다. 현재는 총체벼를 원하는 축산 농가분들하고 개인적으로 계약해서 재배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총체벼의 원활한 유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상생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총체벼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총체벼의 고품질 사료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총체벼 재배를 더 늘리는 방안이 있다면.
총체벼를 생산하는 농가에 대한 소득 차액 보전 방안이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득 보전에 대한 확실한 담보가 이루어지면 재배면적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총체벼 생산 경종농가, 사용하는 축산농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재배, 수확 등 작부 및 유통체계를 구축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업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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