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산업 현장을 가다] 장상용 구미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쌀산업 현장을 가다] 장상용 구미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5.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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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산업 경쟁력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품질 쌀 활성화 위해 통합RPC 설립 추진
쌀전업농과 협력해 쌀 소비촉진에 앞장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쌀산업은 우리 농업을 대표하는 생명 산업입니다. 그 중심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쌀전업농과 함께 쌀산업을 더 발전시켜 나가고, 고품질 쌀 생산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장상용 구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우리 쌀이 주는 가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는 데 힘쓰고 있는 장상용 소장은 관내 농업인 교육을 통한 농업전문가 양성에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다음은 장상용 소장과의 일문일답.

장상용 구미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구미시 농산물을 소개하자면.

구미는 충분한 일조량과 낙동강에서 이어지는 풍부한 농업용수로 인해 농사하기에 안성맞춤인 지역이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품질 또한 일품이다. 

다만, 구미하면 ‘공단’이 먼저 떠오를 만큼 구미가 주는 이미지가 어느 정도 굳어져 있다 보니 구미농산물이 주는 이미지가 상당 부분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크다. 지난 2012년 구미불산 누출 사고 때는 피해가 없었던 농산물마저 판로가 막히기도 했다.

구미의 농산물 브랜드 이름은 ‘일선정품’으로 특히 벼, 감자, 멜론 세 가지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 물 좋고 햇볕 좋은 곳에서 생산된 구미 쌀은 국내에서 알아주는 경기도 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고품질 쌀 생산 활성화에도 힘쓴다고.

현재 시의 벼 재배면적은 6553㏊ 정도로 약 2만여명의 농가가 쌀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시에서는 30억원가량의 모내기 관련 예산을 투입해 육묘상토나 약제, 부직포, 육묘상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품질 쌀 생산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시에 있는 7개 지역 농협의 미곡종합처리장(RPC) 통합을 2022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통합으로 구미시 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는 최근 급변하는 쌀 시장 개방에 따라 노후가공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함이고, 추가로 벼 건조저장시설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쌀 GAP 단지도 1개소당 400㏊ 정도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가 중요한 만큼 이를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아무래도 최근에는 농번기를 맞아 농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곳곳에서 인력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일당이 올라가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됐고,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자 관내 인력이 충분하지 못해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와 농기센터에서는 농가에서 요구하면 언제든지 농촌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농협 등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합동으로 일손돕기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달 말까지는 과수 작업 등 가리지 않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관내에서 운영하는 농기계임대사업장을 통해 농업인의 농작업 편의를 돕고 있다. 총 77종 564대의 농기계가 마련돼 있고, 내달 말까지는 농기계임대료를 50% 인하해주고 있다. 농장까지 직접 가져다주는 배달서비스도 운영해 농가는 농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쌀전업농과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한다고.

쌀전업농 회원들과 함께 쌀 선도농가 육성에 나서 고품질 쌀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관내에서 새로운 품종에 대한 시범재배를 추진할 때면 항상 쌀전업농 회원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쌀전업농과 함께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에는 구미역에서 소포장한 구미 쌀을 홍보하는 등 쌀 소비촉진 홍보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학생과 도시민을 대상으로 쌀 소비촉진 교육도 열고 있다. 

센터에서는 앞으로도 쌀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최종적으로 농가소득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쌀전업농 회원들과 함께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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