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산업 현장을 가다] 황증호 울진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쌀산업 현장을 가다] 황증호 울진군농업기술센터 소장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7.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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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산업은 국내 최고 먹거리 산업…육성사업 추진
육묘용 상토·완효성 비료 전량 지원
극조생종 계약재배 등 판로 다각화
황증호 울진군농업기술센터 소장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농업 분야는 일반적인 산업과 다른 ‘가치 산업’입니다. 수많은 공익적 기능을 내포하고 있고, 온 국민에게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쌀산업은 우리나라 최고의 먹거리 산업이며, 쌀은 전 국민의 주된 식량자원입니다.”

농업이 주는 공익적 기능으로 인해 농업이 충분히 가치가 높은 산업이라고 생각하는 황증호 울진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쌀산업 또한 국민 먹거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에 울진군의 쌀산업 육성을 위한 역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5일자로 소장직에 부임한 황증호 소장을 만나 울진군의 농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울진군 농정을 소개하자면.

울진군은 특히 스마트농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예컨대 축산스마트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약 200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축산스마트단지는 악취 등 환경오염을 이유로 마을 내 축산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축산 농가를 한곳에 모아두는 축산 특화 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축사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 기술도 적용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신선 채소, 딸기 등 생산 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농업 분야 애로사항이 있다면.

올해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울진군 또한 인력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군에서는 ‘농작업기계화영농지원단’을 2019년 6월 시범 운영해 현재까지 관내 농업인의 농작업 편의를 돕고 있다. 

농작업기계화영농지원단은 기존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농기계만 임대하는 게 아니라, 농작업까지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구다. 소농, 영세농, 고령농 중심으로 농작업을 대신해주고 있어 농업인들로부터 반응이 뜨겁다. 

군에서는 이 지원단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 육성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지원단 소속 직원들의 농작업 전문화를 위한 교육을 늘리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는 방향으로 지원단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쌀산업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울진군에서는 전국 최초로 벼를 재배하는 전체 농가에 육묘용 상토와 완효성 비료를 전량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했고,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다른 작물에 비해 소득이 낮은 벼 재배 농가의 생산비를 절감시켜주기 위해서다.

또한, 지역 단위로 벼 육묘공장을 설립해 벼 재배 농가의 육묘를 돕고 있다. 이 육묘공장에도 스마트농업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농가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밀묘소식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장마철 벼 재배 지역에 대한 무인헬기와 드론 등을 이용한 공동 방제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논 1500㏊에 총 2회에 걸쳐 방제작업을 지원하며, 1차 방제는 오는 26일 완료할 예정이다.

벼 재배 농가의 다양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극조생종 단지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햅쌀은 올해 추석 전 농협과의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판매된다. 

관내 지역별 기후조건에 맞는 적합한 벼 품종을 찾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협의회를 구성하고 적합 품종을 선별하고 있으며, 신품종 비교 전시포도 운영하고 있다. 가령 안평벼, 큰품벼 등 신품종을 보급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품종을 선별 보급하고 있다.

-울진군 농업 발전을 위한 계획은.

올해뿐 아니라 매년 농촌은 인력난을 겪고 있고, 그나마 있는 인력도 고령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에서는 미래농업 세대인 청년농업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ICT 기술, 스마트팜 등 최첨단 신기술을 농업에 도입해 정밀농업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분야를 청년농업인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규모화된 기업형 전문 농업인 육성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열대작물 등 다양한 작목을 현장에 도입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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