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산업 현장을 가다] 이성형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쌀산업 현장을 가다] 이성형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06.2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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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묘장·토양개량제 지원으로 쌀농사 뒷받침”
벼 병충해 공동방제 등 고품질 쌀 생산 지원
통합 농산물 브랜드 활성화로 농가소득 증대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줬습니다. 이 가운데 쌀전업농은 쌀 생산의 전업농화를 이루면서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굳건히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식량의 중요성이 여느 때보다 커진 요즘, 이성형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쌀전업농의 역할과 가치를 이같이 설명했다. 

진주시 농업 발전에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지니고 농정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성형 소장을 만나 진주시 농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성형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진주시 농정을 소개한다면.

진주시는 올해 1210억원의 농업예산을 투입해 고령화·부녀화에 따른 후계 영농인력 육성 등 다양한 농업 분야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촌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노동력 및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8기종 396대의 농기계를 농업인들께 공급하고 있다.

특히 시에서는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진주시 농산물 수출 목표를 5500만불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고자 총 19개 관련 사업에 122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설채소 현대화 사업, 기후 온난화에 따른 작물 재배지 변화 대응 등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는 진주농산물 브랜드인 ‘진주드림’을 개발해 전국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파프리카·애호박·감자 등이 신세계백화점 등에 납품되고 있어 도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진주드림’이라는 통합 농산물 공동브랜드가 농가소득 증대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관내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이 있다면.

가장 큰 문제라면 역시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농촌에서 일할 사람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에 시에서는 노동력 부족해소를 위해 인력중개센터를 설치해 지금까지 300여 농가에 연결해주기도 했다. 

또한, 2개소의 농기계임대사업소를 개소했다. 2019년 집현면 신당리에 개소한 중부농기계임대사업소는 트랙터, 굴삭기, 경운기, 관리기 등 총 70종 157대의 임대 농기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 개소한 남부임대농기계사업소는 총 84종 228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콩정선실, 농기계 보관창고까지 겸비하고 있어 관내 농업인의 영농 편의를 돕고 있다. 

-고품질 쌀 재배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시에서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벼 병해충 공동방제 농약 지원사업과 벼 공동방제 농작업 대행료 지원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4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4300㏊ 규모 벼 재배지역에 무인헬기, 드론을 이용한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더불어 15억6300만원을 들여 벼육묘용 매트 61만3000매, 상토 6만3000포, 육묘상자처리제 입제농약 6만5000봉을 7832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들녘별 10㏊ 이상 생산단지에 1억1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12개소 240㏊에 비료와 친환경 농자재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진주시의 ‘참햇쌀 보배진미’는 경남 최고품질 브랜드 쌀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쌀전업농 지원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올해는 쌀전업농 육성을 위한 3개 사업에 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중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해 우렁이 농법 등을 970농가 900㏊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쌀전업농가를 위한 공동육묘장 지원사업과 지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토양개량제 사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진주시 농업발전을 위한 전략이 있다면.

최근 진주시농업기술센터가 신축·이전돼 과학영농관, 농기계임대사업소, 농업인회관 등이 설치됐다. 이로써 농업인들과의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한 지역 농산물의 소비 확대를 도모해 소규모 농가의 판로를 충분히 확보하고,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시설 현대화 사업 등 농업 현실에 꼭 필요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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